[침묵의 미술관] 해바라기

 

소녀가 신나게 계단을 오르는 소리랑 기대에 가득찬 웃음소리가 들려!


터-텅 텅! 텅텅 !!  !!텅텅!


숨이 차 게단 오르는 게 힘에 겨워보이지만 그럼에도 발을 움직이는 걸 멈추지 않아!

분명히 를 보여주려고 저렇게 기뻐하는 걸 거야. 학교에서 신나게 를 그렸으니까!!


엄마한테 보여주기 위해.


나는 해바라기! 예쁜 해바라기!


누군가를 따라그린 것같은 삐뚤빼뚤한 해바라기

하지만 누구보다도 밝게 빛나고 행복한 해바라기


끼익 쿠웅! 


문이 열리고 문이 닫혀!

드디어 소녀가 집에 도착했나봐. 어서 나를 네 엄마에게 보여줘!

네가 나를 그릴 때 지었던 미소를 엄마와 함께 다시 보여줘!


그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소녀니까 분명 엄마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거야!

나는 보고 싶어! 보고 싶어! 어린 소녀와 엄마의 미소를! 환한 미소!


가방 지퍼가 열리는 소리가 들려!

그건 마치 지이이이익! 같은 소리.


밝은 불빛이 나를 더욱 눈부시게 해!

자 나에게 보여줘! 둘의 미소를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