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침묵의 미술관] 연습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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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그런데 조사라뇨?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! 이대론 너무 갑작스럽다고요.

-음... 그렇네요. 좀 더 설명한다면...


핸드폰 너머로 망설이는 소리가 들렸다.

뭐야, 이런 것도 생각 안 하고 날 보낸 거야? 다짜고짜 밀길래 다 준비한 건 줄 알았는데.


-말로 설명하는 것보다, 직접 체험하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. 방안에 물컵이 있나요?

-네, 있어요.

-한 번 만져보시겠어요? 그러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 거예요.


나는 안내원의 말에 따라 물컵을 만졌다.




스토리텔러 : 김현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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