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침묵의 미술관] 가출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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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대 위로 옷더미가 가득 쌓였다.

 

- 내 편은, 없어, 엄만 왜 내 마음을 왜 몰라주는 거야?

 

소녀는 주섬주섬 옷을 챙기더니 자기 몸보다 큰 가방을 매고 내 앞을 지나쳤다.

중년의 여성이 눈물을 훔쳤다.

 

...

엄마..?

 

아슬아슬했던 둘의 관계,

이제야 조금씩 조각이 맞춰지는 것 같다.

 

-뭐 하는 거야, 당장 가방 내려놔. 엄마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.

 

소녀는 그대로 방을 나갔다.

여성이 풀썩- 의자에 주저앉았다.




스토리텔러 : 최규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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