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침묵의 미술관] 동반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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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

난 이런 상황을 보고 싶지 않았어. 아니 볼 생각도 못했어.

왜? 왜? 왜?


왜?


왜 내 앞에서 그렇게 죽어야 하는 거야? 왜?


죽었다,

하나가 아니다. 둘이다. 왜?


주인과 엄마.

상황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.

비록 가까이서 보지 못했지만

가만히 구석에서 조금 열린 문 사이로 볼 수 밖에 없었지만


그래도 나는 봤다.

둘은 얘기를 나누고 칼을 찔렀다. 나는 그들의 죽음을 끝까지 마주하지 못했고 눈을 돌렸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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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텔러 : 김현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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