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침묵의 미술관] 소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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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당신의 죽음을 직접 조사해보니까 어때요?

- 뭐라고?

- 어땠냐구요. 전 겪어본 적 없어서.


안내원의 웃음이 조소로 보인다. 알 수 없는 사람. 도망쳐야 한다.

하지만 어디로 도망가야 하지? 여기는 미술관이고 길도 모르는데.

반면에 저 안내원은 이 미술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...


- 방금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죠?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습니다.

당신도 이제 이 미술관에서 하나의 작품이 되니까요.


이 곳에 오기 전에 보여줬던 그 4개의 그림 보셨나요? 그랬다면 알았을 텐데.


-그게 무슨 소리야. 내가 작품이 된다니.

-무지는 죄가 아니니까요. 어차피 당신이 이 곳에 남을 하나의 작품이 되는 건 정해진 일이었답니다.

-자, 잠깐


안내원의 손짓에, 이서인은 그림에 빨려들어갔다. 아무 저항도 못 하고.

아무 말도 못하고 그 또한 미술관의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.


어차피 당신이 작품이 되는 건 정해진 "스토리"이니까요.

거부할 수 없어요~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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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토리텔러 : 김가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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